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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중심적 리더가 돼라…피아니스트 아닌 지휘자로"

[2015 키플랫폼] 이틀째 신개념 쌍방향 워크숍 '플러그 인 앤 토크' 및 특별강연

신현우 강기준 안재용 | 2015.04.2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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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오르그 비엘메터 헤이그룹 유럽지역 디렉터가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Back to Zero: 담대한 실행'을 주제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주최 글로벌 콘퍼런스 '2015 키플랫폼(K.E.Y. PLATFORM)'에서 '성공적 변화를 위한 리더십 2030'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 이기범 기자

"앞으로는 피아니스트와 같은 '나홀로' 리더가 아닌 지휘자와 같은 '타인중심적' 리더가 필요하다."

게오르그 비엘메터 헤이그룹 유럽지역 리더십 및 인사업무 디렉터는 23∼24일 이틀 간의 일정으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머니투데이미디어 주최 글로벌 콘퍼런스 '2015 키플랫폼(K.E.Y. PLATFORM)'의 둘째 날 쌍방향 워크샵 '플러그 인 앤 토크'(Plug in & Talk)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이날 '성공적 변혁을 위한 리더십'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맡은 게오르그 비엘메터 디렉터는 “과거의 리더는 강력한 영향력으로 회사를 구하는 영웅과 같은 존재였으나 앞으로는 평소 타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서 필요할 때 지시를 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어떤 상황에서는 리더가 될 수 있지만 또 다른 상황에서는 추종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관계를 맺어야 한다”며 “개방적인 자세로 관계를 맺는다면 타인을 통해 더 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직의 권한이 분권화되고 심지어 조직의 밖으로 권력의 축이 점점 이동하고 있다”며 “새로운 관행이 생기는 상황에서 팀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엘메터 디렉터는 앞으로 10년 이상에 걸쳐 전세계적으로 나타날 '메가트렌드'를 △동양에서 서양으로 진출하는 '세계화 2.0' △기후변화와 전략자원 부족 △중산층 급증 △개인주의와 가치 다원주의 △라이프스타일의 디지털화 △인구 고령화 △기술 융합 등으로 정리했다. 또 이 같은 메가트렌드들이 함께 작용하면서 발생하는 '퍼펙트스톰'으로 △이해관계자의 증가 △권력 이동 △새로운 업무 관행 △비용의 폭발적 증가 △기업의 윤리성 강조 등을 제시했다.

그는 “과거에는 북미·유럽 등 서양에서 아시아 등 동양으로 진출했다면 지금은 반대의 경우가 많다"며 "이는 기존의 '세계화 1.0'과는 다른 '세계화 2.0'이라고 부를 수 있다"고 했다.

또 “전세계적으로 중산층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2030년에는 중산층 인구가 지금의 3배 가량으로 불어날 것"이라며 "특히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구매력이 있는 중산층의 다양한 욕구들이 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엘메터 디렉터는 “빈공층의 경우 의식주 해결을 위해 돈을 벌지만 중산층은 자기표현을 위해 일을 하고 그에 따른 가치를 중시한다"며 "이들은 다양성을 요구하는 만큼 관리가 쉽지 않고 충성도가 낮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라이프스타일의 디지털화는 '공'과 '사'라는 영역의 구분을 허물고 있다"며 "예컨대 직장 상사에 대한 불만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제기할 경우 전세계적으로 직장상사의 평판이 나빠지는 데 수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미디어에 따른 이 같은 권력의 이동을 리더들은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비엘메터 디렉터는 "인구 고령화의 가속화로 직장 내에서 2세대 또는 3세대가 함께 일을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경험차가 많은 이들을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이 앞으로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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