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Back to Zero, "기업도 정치도 처음부터 혁신하라"

'2015 키플랫폼 VIP 리셉션' 개최..."혁신할 수 있는 담대한 실행력 필요"

김남이 | 2015.04.22 21:07

“힐튼호텔이 스타트업에 위협을 받는 상황이다. GE는 과연 스타트업처럼 행동할 수 있는가, 그 신념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 등을 고민했다. 그 결과 고객에게 결과를 빨리 전달할 수 있는 패스트웍스(fast works)를 고위 임원진부터 시작해 전사적으로 확대했다.”

비브 골드스타인 GE 혁신촉진 사업부 부사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5키플랫폼 VIP 리셉션’에서 이같이 말했다. 혁신을 위해서는 스타트업기업처럼 ‘제로(0)’에서 시작할 수 있는 ‘백투제로’(back to zero)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할 수 있는 ‘담대한 실행’, 이것이 올해 키플랫폼의 핵심이다.

머니투데이는 키플랫폼 준비를 위해 지난 9개월간 전세계 50여명의 기업인과 50여명의 컨설턴트, 석학들을 만났고 ‘실행력’이라는 한 가지 키워드를 찾아냈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 새로운 것을 준비하고 그것을 추진할 수 있는 실행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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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 골드스타인 GE 이노베이션 액셀러레이션 부사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2015 키플랫폼 VIP 리셉션'에서 주제발표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글로벌 기업 GE에 주목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다. 137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대표적인 ‘혁신가(Inovator)’라는 점에서다. 리셉션 발표자로 나선 골드스타인 GE 부사장은 “GE에는 30만명의 직원이 있고 이들은 한가지에 집중한다”며 “고객에게 보다 신속히 많은 성과를 전달하며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전사적 혁신’을 실행한 것이다.

실행이 기업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정치도 ‘백투제로’의 토대 위에서 퀵 서포터(빠른 조력자)가 돼야 한다는 데 참석자들은 공감을 나타냈다. 경제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정치환경의 뒷받침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정치도 ‘백투제로’가 필요하다는 데 적극 공감한다”며 “앞으로 100년 동안 가장 중요한 ‘성장’을 위해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도 “갈등이 넘쳐나는데 정치도 상생이 가능하도록 반드시 혁신을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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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키플랫폼 VIP 리셉션'에서 축하 메시지 영상을 보내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지자체장들도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백투제로’는 근본부터 새로 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있는 타이틀”이라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부처를 울타리를 넘어 혁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혁신은 융합이고, 융합은 소통”이라며 “소통은 백투제로, 즉 모든 것을 다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혁신은 과거의 해왔던 관행들을 어떻게 간소화하고 적시에 수요자와 소비자 혹인 민원인이 필요한 것을 해결해 주는가의 문제”라고 정의했다.

마이클 트램 헤이그룹 유럽대표는 “글로벌 기업들은 기업의 사활을 걸고 실행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새로운 것을 탐험하고 그것에 과감히 도전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경제와 기업이 급성장 할 수 있었던 것은 빠르고 강한 실행력이 기반이 됐다”며 “한치 앞도 안 보이는 환경에서 한국 경제도 실행력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