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5년후 미래를 본다 '키플랫폼']프론티어 마켓, 소비자 그리고 마케팅 전략

정지은 | 2013.06.19 14:07

소비자와 시장의 변화에 따라 기업들은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을 펼쳐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활용부터 프론티어 마켓에 대한 주목까지 다양한 방법이 제시됐다.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컨퍼런스 2013 키플랫폼(K.E.Y. PLATFORM 2013) '마케팅-프론티어 마켓, 소비자 그리고 마케팅 전략' 세션에서 디지털 마케팅 분야 최고 권위자인 릭 드래곤 드래곤서치(Dragon Search) 대표는 SNS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방법론을 주창했다.

드래곤 대표는 "우리는 브랜드와 고객 사이의 의사소통 방식을 바닥부터 변화시킨 소셜 미디어 혁명을 경험하고 있다"며 "성공을 위해선 소셜 미디어에 대한 체계적 접근방식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드래곤 대표는 "SNS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마케팅 방법은 고객에게 부가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NS 마케팅에 성공한 대표적인 예로 '레드불'을 소개했다. 레드불은 SNS에서 제품을 언급하지 않고 소비자들과 친목 대화를 나누며 브랜드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다.
드래곤 대표는 "제품에 대한 홍보를 직접적으로 하기 보다는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친구처럼 다가서야 한다"며 "브랜드의 성격과 목소리를 일관적으로 대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로고를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한 보그단 지나 리핀컷(Lippincott) 수석 디자이너는 향후 최고의 브랜드 구축을 위한 새로운 규칙으로 △일관성 △소비자 △통신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지나 디자이너는 "각자의 소비자를 파악하고 그들을 휘어잡을 수 있는 메시지 전달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며 "일관성을 갖고 마케팅에 나서라"고 주문했다. 다만 "전통적인 의사소통만으로는 효과적으로 브랜드를 구축할 수 없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강연자인 채승한 템플턴 자산운용회사 상무는 프론티어 마켓을 주목했다. 프론티어 마켓이란 이머징 마켓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된 곳을 일컫는다. 동남아시아의 베트남과 카자흐스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등이 대표적이다.

채 상무는 "프런티어 마켓으로 자본이 이동하고 있다"며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우리는 프런티어 마켓에 많은 비중을 두고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전문가가 2001년부터 10년간 경제 성장률이 빠른 10개 국가를 발표한 것에 따르면 나이지리아가 4위(8.9%), 카자흐스탄이 6위(8.2%)를 기록했다. 2위인 중국(10.5%)을 제외하면 10위권 대부분이 프론티어 마켓이다.

채 상무는 "프론티어 마켓들은 대부분 풍부한 천연자원과 광물을 보유하고 있다"며 "아직 프론티어 마켓들의 국내총생산(GDP)은 낮지만 향후 성장가능성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적 소비자 트렌드 분석회사인 트렌드워칭닷컴(Trendwatching.com)의 타라 하이어벳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와 강준환 빅레오스 대표 등도 이날 세션에서 시장 변화에 따른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소개했다.

세션을 지켜본 허정윤 삼성생명보험 마케팅개발팀 수석은 "SNS와 프론티어 마켓 등 마케팅의 새로운 화두를 끄집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개인사업자인 김신협 제이앤세무회계 세무사는 "대기업이 아닌 중소업체들의 마케팅 방식에 대해서도 생각을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마케팅 접근 및 활용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