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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란의 신세계, 해법을 찾다'…韓美 정치멘토의 열띤 토론

[2018 키플랫폼]'트럼프 멘토'와 '文대통령 특보' 특별대담...블록체인, 혁신의 중심

김남이 | 2018.04.19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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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트램 아벤코어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8 키플랫폼(K.E.Y. PLATFORM 2018)'에서 '디지털 신세계를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 주제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탈중앙화 시대, 광란의 신세계에 대한 해법이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8 키플랫폼’에서 제시됐다. 누구도 예상 못한 남북-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초불확실성 시점에서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은 신뢰, 파괴적 혁신, 블록체인 등에 주목했다.

마이클 트램 아벤코어 유럽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8 키플랫폼(K.E.Y. PLATFORM 2018)' 개회사에서 "키플랫폼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중요한 시점에 '신뢰'라는 키워드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장에는 700여명의 참석자들로 꽉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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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와 에드윈 퓰러 헤리티지재단 창립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8 키플랫폼(K.E.Y. PLATFORM 2018)'에서 특별대담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트럼프 멘토'와 '文대통령 특보' 간의 열띤 토론, 청중 압도=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회장은 '팬더모니엄2020 그 이후, 북미정상회담과 디지털시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개막특강에서 "트럼프는 파괴적 변화를 이끌어낼 'Destructive Chief'(파괴적 리더)"라며 "협상력이 탁월해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키플랫폼의 문을 열었다.

퓰너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멘토로 미 공화당과 주류 보수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 창립자다. 퓰너 회장은 "트럼프는 워싱턴에 파괴적인 혁신을 가져왔고 교역뿐 아니라 국제관계에서도 많은 변화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날 퓰너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 특보인 문정인 연세대학교 명예특임교수와 한반도 문제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

문 교수는 "백악관 보좌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미정상회담을 하는 것에 회의적이었다"며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하겠다고 했는데, 이런 게 ‘혁신적 파괴’ 리더십의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문 교수는 "북한은 하나의 행동이 있으면 그것에 대해 바로 응당한 대가가 이어야 한다고 본다"며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바로 포괄적인 하나의 거래를 하자고 생각할 수 있어 북한과 미국의 이해관계가 다를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퓰너 회장은 "트럼프는 탁월한 협상가로 여러 가지 도전에 직면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굉장히 새로운 시도를 하는 사람이고 어떤 원칙으로 무언가를 해낼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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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주 과학기술정책연구위원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키플랫폼 2018'에서 '총회 리포트-탈중앙화: 광란의 신세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탈중앙화세대가 열광하는 블록체인, "혁신의 중심"= ‘탈중앙화: 광란의 신세계’라 주제로 시작된 총회리포트에서는 탈중앙화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의 등장과 블록체인 기술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탈중앙화세대가 블록체인에 열광하기 때문에 지배적 기술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는 평가했다.

앤서니 킴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탈중앙화세대는 투명하지 않은 중앙집중적 의사결정 구조를 불신한다"며 "중앙서 과감히 탈주해 투명성과 공정성에 기반한 영구적 신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블록체인에 열광한다"고 분석했다.

홍성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탈중앙화 철학을 이해하지 못하면) 기성 기업인과 정책 당국자들은 혼돈의 광란 속에 길을 일을 잃을지 모른다"며 "기존 비즈니스 구조를 전면 혁신하는 중심에 탈중앙화를 접목하라"고 조언했다.

얀 페터르 발케넨더 전 네덜란드 총리는 ‘총회 특강’에서 초불확실성 시대를 대처하는 방법으로 ‘지속가능한을 위한 목표를 세우는 것’과 ‘협력’을 제시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수많은 불확실성과 도전과제가 있지만 우리가 무엇을 할지 미리 목표를 정하면 도움이 된다”며 "협력은 위험과 수익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박종면 머니투데이 대표는 이날 "(머니투데이는) 새로운 한반도 평화 시대에 나아갈 길을 제시하겠다"며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이 새로운 신뢰를 쌓아 올린다면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새로운 전환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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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8 키플랫폼(K.E.Y. PLATFORM 2018)' /사진=홍봉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