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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예측 어렵지만 엄청난 경제적 가치"

[2018 키플랫폼]글로벌 혁신 전문가 "국가 미래 번영, 탈중앙화 수용에 달려"

정혜윤 고석용 | 2018.04.1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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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로고프 롱아일랜드 교수가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키플랫폼 2018'에서 '총회 리포트 리뷰-탈중앙화 시대를 바라보는 행동경제학적 의사결정과 실패 극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블록체인 디지털기술이 구현하고자 하는 걸 현 시점에서 다 구현해낼 수는 없다. 그러나 믿어야만 한다. 많은 사람들은 아직 모르고 있다. 엄청난 경제적 가치가 만들어질 수 있다."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8 키플랫폼(K.E.Y. PLATFORM 2018)' 총회 리포트 리뷰에서 페리 하 드래이퍼 아테나 창립자가 이 같이 말했다.

'탈중앙화 시대를 바라보는 행동경제학적 의사결정과 실패 극복'을 주제로 토론을 벌인 5명의 연사들은 입을 모아 "블록체인과 같은 미래 기술을 이해하고, 이에 대한 잠재적 영향력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페리 하 창립자는 "블록체인이야말로 인터넷의 다음 단계로 도약하는 기술이고, 디지털을 가속화시키는 촉매"라고 말했다. 그는 "엄청난 경제적 가치가 만들어질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다"며 "이건 안 될거야 생각해선 안 되고 항상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미래 번영은 국가가 얼마나 블록체인 같은 탈중앙화를 잘 받아들이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에드워드 로고프 롱아일랜드 대학교 브루클린 캠퍼스 경영행정정보과학대학 학장 역시 "기술 성패는 알지 못하는 변수가 많기 때문에 성공적인 예측이 힘들다"면서도 "그럼에도 우리가 이를 이해하고 잠재적 영향이 어떤지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신기술은 처음에는 두렵지만 생산성을 내는 데 기여하게 되고, 번영을 가져다준다"고 했다. 새로운 기술을 통해 효율성이 증가되고 이 수익으로 새 투자를 창출하는 방법이 적용될 것이란 설명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계속 도전해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폴 이스케 마스트릭트 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는 "블록체인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세상이 복잡한 만큼 기술도 복잡하기 때문에 지켜보며 배워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선의를 갖고 계속해서 시도해야 한다"며 "잘못됐다 하더라도 실패를 배움을 위한 것으로 이해하고 딛고 일어서서 발전해야 할 것"이라고 힘 주어 말했다.

유효상 차 의과대학교 융합경영대학원장은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유 원장은 "블록체인을 모르는데 비트코인을 잘 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아이러니하다"고 했다.

그는 "블록체인은 극히 소수 전문가만 아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인데, 여기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열광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정부와 기업가 모두가 기술 중심이 아닌 곳에서 컨센서스(동의)를 이루려고 하는데, 블록체인 기술에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덧붙여 "기술이 성공해도 비즈니스가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는 말도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클라우스 케이슨 클라우스 코펜하겐미래학연구소(CIFS) 대표는 새로운 기술의 등장 속 승자가 되기 위해선 "적절한 비즈니스 모델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승자는 (신기술에) 적응할 수 있는 역량과 겸손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 같은 점에 있어 많은 데이터를 갖고 있는 거대 기업을 과소평가하지 말아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우리가 데이터가 악용돼선 안 된다고 말하지만 나를 좀 알아달란 욕구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