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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퓰너 "한반도 평화 기대"…韓 정세균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2018 키플랫폼 VIP 리셉션]한반도 평화 신뢰 프로세스 구축, 디지털시대 탈중앙화 대응 전략 모색

송학주 | 2018.04.1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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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윈 퓰러 헤리티지재단 창립자, 정세균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18 키플랫폼 VIP 리셉션'에서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이 한반도에 좋을 결과를 갖고 올 것입니다."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에드윈 퓰너 회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콘퍼런스 '2018 키플랫폼(K.E.Y. PLATFORM) VIP 리셉션'에서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정학적 중요성이 높은 한국의 성취에 대해서도 연신 호평하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이자 정책 멘토로 알려진 퓰너 회장은 이날 리셉션에서 5~6월로 거론되는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한반도는 물론 북미 관계에도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은 국회 연설에서 한국인들이 한반도에서 이룩한 것은 한국의 승리만이 아니라 인류 정신을 믿는 모든 국가의 승리라고 말했다"며 "이는 한국과 협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전달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또 "한국은 저에게 굉장히 가까운 나라로 40년 전부터 130번 이상 한국을 찾아 한국과 한미관계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퓰너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정권 인수위원을 지내는 등 미 행정부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워싱턴의 '풍향계'로 통한다.

한국 정계에선 정세균 국회의장이 대표로 리셉션 무대에 현재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인공지능(AI)와 사물인터넷(IoT)로 대표되는 제4의 혁명은 우리 삶의 형태를 바꾸고 있다"며 "과거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변화가 펼쳐지고 인공지능 의사·변호사·예술가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블록체인의 등장으로 4차 산업혁명이 과거와는 다른 본질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블록체인은 참여자 중심의 네트워크를 열어 탈중앙화, 디지털노머드 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며 "변화를 주도하자"고 참석자들에 당부했다.

'탈중앙화 : 광란의 신세계'를 주제로 한 '2018 키플랫폼'은 이날 VIP 리셉션을 시작으로 19일~20일 이틀 간 본행사가 진행된다. 블록체인은 참여자 모두에게 정보를 공개하는 속성으로 특정 주체가 중앙에서 정보를 독점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자체가 '탈중앙화'다. 블록체인이 만들 탈중앙화 시대는 사물과 사안을 바라보는 시각과 인식, 개념이 180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표 미래전략가인 홍성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박사는 이날 키플랫폼 주제 발표를 통해 "암호화폐에 대한 열광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탈중앙화'라는 글로벌 트렌드는 막강하며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홍 박사는 "기업과 정부의 미래 생존을 결정할 선택권은 이제 '탈중앙화 세대'에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앙 기구가 데이터를 독점하고 참여자는 정보 격차에 의해 관리되는 현재의 구조와는 전혀 다른 기술 시스템에 탈중앙화 세대가 열광한 것"이라며 "블록체인이 탈중앙화 세대가 만들어가는 미래의 핵심 도구"라고 덧붙였다.

박종면 머니투데이 대표는 "올해 키플랫폼은 탈중앙화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정책 수립 방법에 대해 소개할 것"이라며 "세계사적 대전환의 흐름에서 블록체인 같은 이전에 없던 새로운 기술이 와해시킬 글로벌 경제와 비즈니스의 미래를 내다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