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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미래 자동차 핵심 부품될 것"

[2017 키플랫폼]<인터뷰>조 발리츠키 존슨콘트롤즈 부회장

김상희 | 2017.05.2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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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발리츠키 존슨콘트롤즈 부회장/사진=존슨콘트롤즈 홈페이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가장 주목 받은 제품 중 하나는 자동차였다. 가전 제품 중심이었던 CES는 어느 순간 스마트폰 등 첨단 IT 제품의 경연장이 됐고, 이제는 다시 자동차가 주요 전시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자율주행차, 전기차 등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개념의 자동차들이 첨단 전자, IT 기술들로 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래 자동차 시장을 놓고 벌이는 각축전에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 뿐 아니라 전자 기업, 인터넷 기업들도 뛰어들었다.

머니투데이는 배터리, 자동차 용품 전문기업인 존슨콘트롤즈의 조 발리츠키 부회장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미래 자동차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미래 자동차 산업이 어떻게 변할 것으로 보나.
▶지금이 자동차 산업에서 매우 흥미로운 시기다. 자동차 디자인과 시스템 개발에서 많은 혁신과 변화가 이루어 지고 있어서다. 우선적인 변화는 연비와 배기가스 부분을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과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안전과 편리성을 추구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존슨콘트롤즈 역시 세계 자동차 배터리 선도기업으로서 이러한 변화를 많은 흥미를 가지고 관심 있게 지켜본다. 그 이유는 안전성, 신뢰성, 연료 효율성 향상 등 모든 부분에 기여하는 배터리가 자동차의 더욱 중요한 부품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 자동차 기술 중 가장 눈여겨봐야 하는 것은?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에는 흥미로운 것들이 많다. 그러나 이런 기술은 소비자에게 대중적으로 다가서기 전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이에 비해 가까운 시일 안에 운전자에게 폭 넓게 영향력을 미치면서도 자동차 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획기적인 기술들도 지금 많이 나와 있다. 예를 들면 '스타트-스톱(start-stop)'과 같은 기술은 차량이 정지할 때 엔진이 구동되지 않아 약 5%의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 2020년에 새로 생산되는 자동차의 절반에 이 기술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 다른 것은 '48V 마이크로 하이브리드' 기술이다. 이 기술은 연료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충분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지금 자동차 시장에 새로이 진입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자동차 배터리가 미래에는 핵심적인 부품으로 변한다는 점이다.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각 국 정부는 어떤 지원을 해야 하나.
▶전기자동차는 각 시장에서 몇 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 중 중요한 과제는 소비자 판매가격과 충전의 용이성이다. 각국 정부는 인센티브와 기반시설 투자로 대응하고 있지만 소비자에게 확실한 가치를 보여주지 않는 한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촉발시키지는 못한다.

-배터리 기술의 미래는?
▶배터리는 점점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되고 있어 기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애플리케이션이 다양하기 때문에 배터리 성능 향상에 대한 요구는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때때로 차량 종류를 다양화하고 실행 시간을 증대시키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가 요구되기도 하며 또 다른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는 더 강력한 힘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수소연료차는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어느 정도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보나.
▶전기자동차와 수소연료자동차는 모두 차량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궁극적인 해결책을 제공한다. 그러나 어느 방식이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될 것이라는 논쟁은 지속될 것이다. 이런 논쟁이 지속되고 있어 존슨콘트롤즈는 소비자가 감당할 수 있는 비용과 차량 효율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스타트-스톱, 마이크로 하이브리드 기술에 주안점을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