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미래 스마트기기, 눈에 보이지 않는 형태로 발전"

[2017 키플랫폼]<인터뷰>이병관 인터디지털 부사장 겸 CTO

김상희 | 2017.05.26 14:48

image
이병관 인터디지털 CTO/사진=인터디지털 홈페이지
스마트폰이 세상을 바꿔놓은지 10여년이 지났다. 손 위의 작은 기기는 수 많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가치를 창출해 냈다. 스마트폰을 빼놓고는 혁신을 논하기 어려웠다.

이제 사람들은 스마트폰 다음으로 혁신을 가져올 기술과 제품이 무엇인지 궁금해 한다. 난공불락이라 여겨지던 바둑에서마저 사람을 이긴 AI(인공지능), 이미 면허를 취득할 정도로 발전한 자율주행차, 엄청난 데이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되는 IoT(사물인터넷) 등 쟁쟁한 후보들도 가득하다.

머니투데이는 무선·이동통신 전문기업 인터디지털의 이병관 부사장 겸 CTO(최고기술경영자)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이러한 기술들이 바꿔갈 미래 모습을 들어봤다.

-모바일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나.
▶몇 년 전 지인들이 모여 스마트폰 다음으로 인류의 삶을 바꾸는 것이 무엇일까를 놓고 브레인스토밍을 한 적이 있다. 그 때 나온 대답은 '스마터폰(Smarter Phone, 스마트폰 보다 더 똑똑한 스마트폰)', 스마트폰의 모든 기능을 갖춘 '개인 보조 로봇' 등이었다. 무엇이 됐든 확언하기는 이르지만 새로운 형태의 기기가 중요해 질 것이다. 특히 인터디지털이 생각하는 모바일의 미래는 모든 개체들이 보이지않는(invisible) 형태로 발전해 갈 것이라는 점이다. 앞으로 우리가 가지고 다니거나 착용하는 기기들이 우리 자신과 주위의 모든 환경, 상대하는 사람을 파악하고 분석해 가장 적절한 판단을 내릴수있도록 할 것이다. 다만 이 같은 기술과 환경 변화 속에서 인간이 어떠한 가치를 지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좀 더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본다. 우리가 계산기를 사용하다보니 어느 순간 간단한 덧셈, 뺄셈조차도 계산기에 의존하게 된 점을 상기해야 한다.

-차세대 기술 가운데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AI(인공지능)를 활용한 로봇, 드론, 자유주행차 등이라고 본다. 이 외에도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을 통한 몰입형 콘텐츠 역시 영향이 클 것으로 생각하고, IoT(사물인터넷) 기술은 우리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할 것이다. 이러한 기술로 공장 효율성 향상, 농산물 재배 예측, 가장 안전하고 빠른 교통수단 제공 등이 가능해진다. 스마트폰의 진화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지만, 빨라진 컴퓨팅 속도, 무한대에 가까워지는 데이터 저장 공간, 오차 없는 위치 정보 등을 이용한 AI가 스마트폰 안에 들어옴으로써 지금의 스마트폰과는 또 다른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는 것도 예측할 수 있다.

-10년 안에 산업 패러다임을 바꿀 기술은?
▶지금까지 스마트폰 발전 과정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지 못한 부분이 이차전지다. 물론 과거 기술에 비교하면 3~4배 이상 빠른 충전을 할 수있게 됐지만, 아직도 우리는 하루에 한 번 정도 충전을 해야한다. 그러므로10년 안에 산업의 패라다임을 바꿀 기술은 아마도 에너지 저장 및 활용기술이 아닐까 생각한다. 재충전시 안전하고 더 빠른 기술이 필요하다.

-혁신기술의 사업화에 가장 앞선 국가 또는 기업은?
▶아직은 미국이 모든 분야에서 전 세계 혁신을 주도하고 있지만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AI, 로봇, 드론, 자율주행차 등에서도 주도권을 유지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요즘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나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같은 세계적인 IT 행사에 가보면 60~70%의 로봇, 드론, 자율주행차가 중국 회사 출시품이다. 중국은 막대한 시장이 있고 대량생산을 할 수 있는 능력 또한 갖추었다. 화웨이, 알리바바와 같은 중국회사들은 이미 엄청난 R&D(연구개발) 투자를 시작했다.

-신기술이 일자리와 경제사회를 어떻게 바꿀 것으로 보나.
▶AI가 생산공정에 투입되면서 그동안 인간들이 해오던 일자리의 절반 이상이 없어질 수 있다는 예측을 옥스포드대학의 한 연구팀이 발표했다. 결국 노동집약적, 반복적인 단순노동들은 대부분 로봇에게 맡기고, 인간은 그 외 일자리들에 맞도록 재훈련을 받든지 아니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회사가 원하는 업무에 본인의 능력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