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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키플랫폼 인터뷰]팀 아처 램리서치 COO "미션·비전·핵심가치의 철저한 공유 통해 성장 지속"

조철희 | 2015.07.0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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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탄생한 반도체 공정 장비 기업 램리서치는 지난 30여 년 간 빠르고 거센 환경 변화에도 지속적 성장을 이뤘다. 탄탄한 기술력이나 고객과의 신뢰 등이 있었기에 가능한 성공이었지만 미션과 비전, 핵심가치에 대해 모든 직원들이 끊임없이 집중해 온 것이 성장의 비결이다.

램리서치는 휴대폰이나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기기 부품에 사용되는 소형 반도체의 생산 공정 장비를 공급하고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계의 선두주자다. 지난해에는 나스닥 100대 기업에도 선정됐다.

특히 지난 2012년 노벨러스시스템즈를 인수합병하면서 성장이 가속화됐다. 통합 과정에서도 비전과 핵심가치 공유에 집중한 것이 큰 효과를 발휘했다. 합병 당시 노벨러스의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합병 완수를 이끌고 통합된 회사에서도 다시 COO에 선임됐다. 팀 아처 램리서치 COO(사진)로부터 조직 내 가치 공유를 통한 성장 비결을 들어봤다.

-조직원들이 공유하고 있는 미션, 비전, 핵심가치는 무엇인가.
▶혁신적인 기술과 생산 솔루션으로 반도체 산업의 고객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헌신한다는 것이 미션이다. ▲고객 신뢰 1위 ▲시장 점유율 1위 ▲성공하는 사람들이 일하고 싶어 하는 회사 ▲최고 수준의 제품과 서비스 ▲고객이 필요로 하는 솔루션에 투자하고 주주의 기대에 보상할 수 있는 재무적 성과 등이 비전이다.

핵심가치로는 ▲성취 ▲정직함과 일관성 ▲혁신 및 지속적 개선 ▲상호 신뢰 및 존경 ▲열린 의사소통 ▲오너십 및 책임 ▲팀워크 ▲배려 등을 공유하고 있다. 약 7000명의 직원들이 이같은 가치를 공유하면서 공통의 목적으로 하나가 돼 같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핵심가치가 일상 업무에서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가.
▲우리 핵심가치 중 하나인 팀워크는 회사의 경계를 넘어 고객과 협력업체까지 이어진다. 개인의 열정을 생산적인 팀워크로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회사가 팀워크, 상호 신뢰 및 존경 등과 같은 핵심가치에 집중하면서 직원들은 강한 소속감을 갖고 있다. 그래서 지난 수년 동안 직원들의 근속률은 업계 평균보다 훨씬 높았다.

-직원들의 소속감, 몰입 등을 유도하기 위한 시스템이 있는가.
▶우리는 '성공하는 사람들이 일하고 싶어 하는 회사'가 되겠다는 비전 목표를 명확히 해왔으며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평가 시스템을 구축했다. 가능성이 큰 직원들을 매년 전체 직원의 10% 이내로 제한해 엄격히 선별하고 있다. 이들이 계속 흥미를 갖고 회사에서 일할 수 있도록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 능력을 더 갖추면 보다 많은 책임과 권한, 더 큰 역할을 준다.

-직원들에게 권한 위임이 잘 이뤄지고 있는가.
▶직원 각자의 역할과 책임, 의사결정 권한 등을 정리한 '램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있다. 의사결정을 할 자격이 있다면 아주 낮은 직급의 직원이라도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를 통해 우리는 더 빨리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고, 혁신도 가속화시킨다. 진정한 혁신은 조직의 밑바닥으로부터, 매일 고객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최전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아이디어로부터 나온다.

-직원들의 활발한 아이디어 제안을 어떻게 이끌고 있는가.
▶고객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다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아이디어나 그게 아니더라도 단지 회사를 보다 효율적으로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도 직원 누구든 말할 수 있다. 아이디어 공론장인 '직원 포럼'이 있으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빙해 어떻게 자신의 조직에서 혁신을 가속화시켰는지 듣고 있다. 열린 의사소통도 우리의 중요한 핵심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