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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모바일광고 거래소'…성장 동력은 '역발상'

[Review 2015 키플랫폼 연사 인터뷰] 피터 왕 애드스모고 대표

이미영 | 2015.05.2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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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왕 애드스모고 대표/ 사진=머니투데이


"경쟁이 치열할 수록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 다른 모바일 광고 사업자가 앱 개발자와 광고주 모두에 집중할 때 우리는 앱 개발자를 선택했다"

중국의 IT 사업이 급성장하면서 모바일광고시장도 하나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2014년 중국 모바일 광고 시장 규모는 약 2조1900억원 정도. 2015년 모바일 광고 시장 규모는 약 3조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모바일 광고사업자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한 때 광고사업자가 100여개까지 등장하면서 팽창했다. 현재는 10여개의 기업이 '생존'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피터 왕이 대표로 있는 애드스모고는 10여 개 모바일 광고사업자 중 하나다. 2011년 설립한 애드스모고는 모바일광고 거래를 통해 전세계 8만개 이상 앱의 매출을 20% 높이는 데 기여했다.

지난달 23~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미디어의 글로벌 콘퍼런스 '2015 키플랫폼'에 참석한 그에게 급성장하는 중국의 모바일 광고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는 비결을 물었다.

- 애드스모고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려달라.
▶ 애드스모고는 한마디로 얘기하면 모바일 광고 '거래소'다. 애드스모고가 운영하는 모바일 광고 거래소(AMAX)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100여개 이상의 DSP(수요측면 플랫폼), SSP(공급측면 플랫폼) 업체들과 협력한다. 증권거래소가 기업의 정보를 제공해 그것을 통해 주식을 거래하듯이, 우리도 모바일 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광고주를 끌어들이고, 서로가 원하는 입찰을 통해 광고가 성사되게끔 도와준다.

- 중국 IT(정보통신)산업이 급성장하는 시기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했을텐데?
▶ 여기서 우리가 생각한 전략은 '우리가 잘하는 곳에 집중하자'였다. 광고는 모바일앱 개발자와 광고주 양쪽의 거래로 성사가 된다. 문제는 이 둘의 이익이 상충된다는 것이다. 앱 개발자는 최대한 비싸게 광고를 하려고 하고, 광고주는 최대한 싼 가격에 많은 사람에게 노출되길 원한다. 우리가 선택한 전략은 한 쪽에 집중해 다른 한쪽을 유인하는 것이다.
IT 기업들이 깊게 보다 넓게 사업을 확장할 때, 우리는 사업영역을 깊에 파고 들어 '틈새'를 공략했다. 일종의 역발상을 이용했다.

- 구체적인 예를 들어 달라
▶ 예를 들어, 앱을 데이터를 통해 분석하고 이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해 정보를 제공한다. 정확한 정보를 통해 광고 효과를 타진하고 광고주를 유인하는 것이다. 단순히 돈을 벌기보다 중국 모바일 광고시장의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목표를 세웠다. 이렇게 세운 전략을 바탕으로 애드모고스는 하루에 최대 15억건의 모바일 광고 요청 건수를 처리한다.

- 한쪽에 집중하는 것은 중국 모바일 광고시장에 대한 믿음이 없이는 불가능할 것 같다.
▶ 중국 모바일 광고시장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우선 모바일 시장 자체가 다른 나라와 상대가 안되게 규모가 크다. 이와 함께 벤처 캐피털도 계속해서 몰려들어 자본도 풍부한 편이다. 모바일 앱 개발자가 좋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제대로 된 비즈니스 플랜만 갖추고 있다면 성공할 확률이 높은 것이다. 모바일 앱의 성공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도 우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비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