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디지털 금융, 스마트홈…세상을 바꿀 새로운 트랜드!!!

[키플랫폼 뉴스레터] 글로벌 VC들이 꼽은 10대 트렌드

조철희 | 2014.08.14 11:04

편집자주 |  살아 있는 지식의 학습장, 머니투데이 글로벌 컨퍼런스 '키플랫폼'의 다양한 콘텐츠를 독자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전문가 인터뷰 및 글로벌 비즈니스 트렌드 기사, 보고서, 프레젠테이션 자료 등 키플랫폼의 취재·연구·강연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매주 목요일 온라인 기사와 이메일 뉴스레터로 전해드립니다. 키플랫폼 행사에 참석하신 분들께는 자동으로 이메일이 발송되며 일반 독자들도 secretary@mt.co.kr로 신청해 뉴스레터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image
수수료 없는 모바일 주식 거래 중개 서비스로 미국의 기존 금융권에 충격을 주고 있는 로빈후드.
오늘 키플랫폼 뉴스레터에서는 앞으로 글로벌 경제와 비즈니스, 사람들의 일상 등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차세대 기술과 트렌드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경험했던 세상을 바꿀 만큼의 새로운 기술이나 트렌드로는 1950년대 중반의 트랜지스터, 1980년대 초반 퍼스널컴퓨터(PC), 2000년대 초반의 디지털 사진과 MP3 등이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보다 더 획기적이고, 상상도 못할 기술과 트렌드로 세상이 더욱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글로벌 유수의 벤처캐피탈리스트(VC)들이 투표를 통해 꼽은 차세대 트렌드와 세계 최고의 공과대학 MIT(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가 올해 선정한 10대 ‘돌파형 기술’(Breakthrough Technology)을 소개해 드립니다.


◇VC들이 꼽은 향후 5년 내 세상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트렌드

지난 5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Ping Li(Accel Partners), Rebecca Lynn(Canvas), Mike Maples(Floodgate), Bryan Roberts(Venrock), James Slavet(Greylock) 등 5명의 글로벌 톱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이 모여 ‘Top Ten Tech Trends’ 행사를 가졌습니다. 이들이 패널로 나서 향후 5년 안에 세상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트렌드를 제시하고, 청중들도 투표에 참여해 10대 트렌드를 꼽았습니다.


1. 디지털 금융

이미 큰 열풍을 일으켰던 가상 화폐 비트코인(Bitcoin)을 비롯해 주식 거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로빈후드(Robinhood)나 P2P 대출 플랫폼 렌딩클럽(Lending Club) 등 디지털 금융이 ‘대마불사’인 은행 등 기존 금융기관을 파괴할 수 있다는 예측입니다. 금융 고객들이 기존의 금융 유통 경로에서 벗어나는 ‘금융업의 탈중개화’(Disintermediation)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로빈후드는 중개 수수료가 없고, 제약이 거의 없는 주식 거래 중개 모바일 플랫폼입니다. 미국 IT 전문지 테크크런치는 로빈후드가 "월스트리트를 민주화(democratize)시킬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대형 증권사들을 무력화시킬 수도 있는 것입니다. 로빈후드는 구글벤처스, 인덱스벤처스, 안드리센 호로위츠, 로텐버그 벤처스 등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의 막강한 투자와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P2P 대출 업체인 렌딩클럽은 인터넷 오픈마켓을 통해 자금 제공자와 대출 수요자 간의 신용 대출을 중개하는 플랫폼입니다. 지난해 대출 규모가 32억달러(3조3000억원)로 2012년 12억 달러에 비해 175%나 급성장했습니다.

이같은 디지털 금융이 기존 금융계를 강타할 수 있습니다. 물론 대마불사라는 소리를 듣는만큼 모두 무너지진 않겠지만 디지털 금융과의 경쟁에서 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금융 밸류체인의 맨 끝으로 추락할지도 모릅니다.

2. 라스트 세컨드 이코노미

‘모바일 퍼스트’(mobile first) 소비자들의 소비 계획주기(planning cycle)는 매우 짧습니다. ‘마지막 순간’(last second)에 가서 구매 계획을 결정해도 질적으로 신뢰되는 제품과 서비스의 구매를 실행하는 것이 어렵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소비 행동 변화에 따라 여러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된다. 이를 ‘라스트 세컨드 이코노미’(last second economy)라 부르기도 합니다.

소비자의 니즈가 모바일로 취합되고 오프라인에서 성취되는, 수요자 중심의 모바일 서비스인 모바일 온디맨드(mobile on-demand) 서비스는 지식산업이나 헬스케어로 분야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예컨대 새벽 2시에 아프다면 응급실에 가기보다 즉시 의사와 전화로 상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같은 서비스의 시장 효과는 매우 강력할 것입니다. 몇 년이 아닌 몇 달 만에 실현될 수 있을 것입니다.

image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4 에서 삼성전자가 선보인 삼성 스마트홈 서비스
3. 스마트 홈 네트워크

앞으로 5년 후에는 수많은 새로운 스마트 홈 네트워크가 생길 것입니다. 특히 완벽한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통해 더욱 스마트해지면서 많은 변화를 불러올 것입니다.

4. 집을 향한 사이버 공격

반면 스마트 홈 네트워크의 보편화는 사이버 범죄자들과 테러리스트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 번의 공격으로 수백 만 가정이 타격을 입을 수도 있죠. 돈에 눈먼 해커들이 수백 만 가정을 공격하고, 손에 넣을지 모릅니다.

5. 민간 의료보험업의 몰락

미국의 경우에 해당되는 이야기일 수 있지만, 앞으로 직원 500명 이상 기업은 헬스케어 업체와 직접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합니다. 미국 정부도 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존 의료보험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한달 평균 45건의 메일을 보낼 만큼 가입자들을 괴롭히는 의료보험이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을 것이라고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은 진단했습니다.

6. 빅데이터 헬스케어

헬스케어는 아울러 빅데이터를 통해 그 효과가 근본적으로 개선될 수 있습니다. 아마 3~5년 안에 일어날 의료계의 획기적인 발전은 지난 20년 동안의 발전보다 더 클 것입니다.

7. 저비용 의료

예를 들어 MRI 검진을 일과 시간이 아닌 시간에 받을 수 있는 병원이 나타난다면 의료비용이 대폭 낮아질 수 있습니다. 비행기 좌석의 값을 떨어뜨릴 수 있는 원리와 비슷합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병원에 가는 것이 미용실을 가는 것만큼 쉬워질 수 있습니다.

8. 클라우드 신용카드

신용카드가 클라우드에 연결되면 보다 더 유비쿼터스(ubiquitous)에 가까워질 것입니다. 우리의 지갑 안이 많이 바뀔 것이며 곳곳에서 새로운 기회들이 나타날 것입니다.

9. 혁신적 기업용 소프트웨어

그동안의 기업용 소프트웨어들이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혁신성을 지닌 형태로 변화할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대중용 소프트웨어처럼 오피스 밖에서도 즐겁게 사용할 수 있는 기업용 소프트웨어가 탄생할 것입니다.

10. 여성 창업가
앞으로 여성 기업가가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정도의 성공적 기업을 창업하는 일을 자주 목격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14년 MIT 선정 10대 '돌파형 기술'


image
농업용 드론
1. 농업용 드론(Agricultural Drones)

카메라를 장착한 농업용 비행기로 비교적 저렴하고 사용이 손쉽습니다. 상대적으로 더 싸고 진화된 센서와 영상화 능력으로 농부들의 수확량을 늘려주고, 농작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관개 시설과 토양, 해충 관리 개선에도 도움을 줍니다.

2. 초보안 스마트폰(Ultraprivate Smartphones)

정부, 웹사이트, 광고주, 판매업자 등이 사람들의 스마트폰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방대한 양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유포하는 것에 맞선, 안전한 스마트폰입니다.

3. 뇌 지도(Brain Mapping)

인간의 뇌 조직을 보여주는 고해상도 지도. 손상되지 않은 뇌 조직 안의 유전자 배열, 신경 섬유를 고해상도로 볼 수 있습니다. 신경과학자들이 우리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연구하는 데 뇌 지도는 필수적입니다.

4. 신경망 칩(Neuromorphic Chips)

인공 지능을 강화시킬 컴퓨터 칩을 위한 대체 디자인. 기존의 칩은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인간의 뇌와 같은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컴퓨터의 처리능력을 더욱 강화시킵니다.

5. 유전자 편집(Genome Editing)

‘유전자 가위’ 등을 이용해 유전체를 의도적으로 자르고 붙이고 고치는 기술입니다. 중국의 한 연구소는 유전자 가위로 유전체 특정 부위를 잘라낸 수정란을 원숭이에 주입해 쌍둥이 원숭이를 탄생시켰습니다. 영장류의 특정 유전자를 변형하는 기술은 인간 질병 연구의 가치 있는 발판이 될 것입니다.

image
마이크로스케일 3-D 프린팅
6. 마이크로스케일 3D 프린팅(Microscale 3-D Printing)

혈관, 생물체의 조직 등을 만들 수 있을 정도의 3-D 프린팅 기술. 완전히 기능할 수 있는 생체 장기를 만들 수 있을 정도의 초정밀성을 추구합니다. 의료와 전자산업 등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7. 모바일 협업(Mobile Collaboration)

모바일 기기로 문서를 작성하고 수정하는 것을 생산적으로 만드는 서비스입니다. 오늘날의 오피스 업무는 대개 오피스 밖에서 행해집니다. 따라서 오피스 밖에서 생산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클라우드 기반의 업무 지원 서비스 등이 비즈니스 사례입니다.

8. 가상현실기기(Oculus Rift)

첨단 증강현실 기술이 탑재된 웨어러블 기기입니다. 기존의 문제점들을 보완해 더욱 현실적으로 느껴질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시각적으로 뛰어난 인터페이스는 엔터테인먼트와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형태로 이어질 것입니다.

9. 고기동력 로봇(Agile Robots)

고르지 못한 지형 위를 걷고 뛸 수 있는 다리 달린 로봇입니다. 세상의 많은 곳이 바퀴 달린 로봇이 걷고 뛰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거칠고 평탄하지 않은 지형을 걷고 뛸 수 있는 균형감각과 민첩성을 가진 로봇이 개발됐습니다. 이는 환경 탐사 등에 유용할 것입니다.

10. 스마트 풍력·태양력 발전(Smart Wind and Solar Power)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통한 정밀 예측으로 신재생 에너지를 보다 저비용으로 생산·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